인터*의 모든 청년들에게 호소한다.
인터*의 사유화와 세습이 아주 긴 시간동안 치밀한 작전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으나, 너무 잘 준비된 이 작전에 속수무책의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았을 우리 청년들에게 어쩔 수 없이 희망을 걸고자 한다.
청년들의 순수한 양심과 눈물의 기도 속에서 나는 용서와 소망의 하나님을 보았다.
나는, 머뭇대며 주저하다가 어느덧 기성세대의 관행에 젖고 그 한 축에 편입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만한 유산을 그대들에게 남긴 것에 대해 다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인터*의 청년들이며, 복음은 소멸과 부활에 대한 신비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눅2:34) 과연, “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더 이상 버려질 수 없는 것들만을 엄격하게 남겨놓은 극한에 먼저 서라”고 들려주고 싶다.
그대들의 영혼 전체를 들어 먼저 절망하되, 끝끝내 절망에서 시작하되, 매일매일 충만해가는 사랑의 성숙을 터득하라.
그 때 그대들은 확인하게 되리라. 사랑은 언제나 정의에 의해 완성되며,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은 또한 공의와 심판의 하나님이심을. 그리하여 복음은 또한 행동인 것이다.
청년들이여, 회개없는 화해, 정의없는 평화를 기꺼이 사양하라.
사랑과 연민과 더불어 공의와 분노 또한 잊지 마시라.
무엇보다 다시 복음에 굳게 서서, 나의 세대가 잊거나 잃어버렸을 분노를 회복하기 바란다.
부디 게으름을 떨치고 경건의 모양과 상투적 요설로 위장한 부자의 오만과 지식인의 허위 그리고 집단의 광기를 분별해 내도록 하라.
복음에 대한 갈증과 열정이야 말로, 참을수 없이 가벼운 사유와 유희적 현실인식 그리고 “활동하는 무지”만이 판치는 이 어두운 시대에, 그대들이 지녀야 할 최우선의 덕목이리라. 그대들만이 희망이다.